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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기의 진로코칭> 미래의 유망직업
작성자 정은희 등록일 22.04.20 조회수 24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을 들은 지가 꽤 오래됐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의 정확한 정의를 이해하지 못한 채 인공지능의 발달과 로봇으로 인한 일자리의 감소만을 말하기도 한다. 산업의 근본이 변하면서 노동시장이 급변하는 것이다. 2021년 초에는 2030년까지 1억 명의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언론보도도 있었다. 이는 로봇과 인공지능이 사람의 일자리를 가져간다기보다 산업에 큰 변화가 옴으로써 사람의 힘을 덜 필요한 산업구조가 됐다고 봐야 옳을 것이다. 결국 사람이 할 수 있는 일 자체가 줄어들거나 사라지는 것이다.

2019년 한국고용정보원에서 발표한 《4차 산업혁명시대, 내 직업찾기》라는 연구보고서에서는 미래 유망직업을 15개 선정했다. 사물인터넷 전문가, 인공지능 전문가, 빅데이터 전문가, 가상현실·증강현실 전문가, 생명과학 연구원, 정보보호 전문가, 로봇공학자, 자율주행차 전문가, 스마트팜 전문가, 환경공학자, 스마트헬스케어 전문가, 3D프린팅 전문가, 드론 전문가, 소프트웨어 전문가, 신· 재생 에너지 전문가 등이 미래의 유망직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 직업들은 관련된 여러 파생된 직업을 만들어낼 수 있는 직업이다. 

이 같은 15개의 유망직업은 기술의 발달에 따라 새롭게 등장하거나, 기존 직업의 역할이 강화된 것 혹은 직무가 전문화·세분화한 것들이다. 특히 디지털을 다루는 역량에 기반한 직업들이 대부분이다. 디지털 세상이 왔으므로 디지털 기술을 잘 활용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구조가 된 것이다. 이런 흐름은 어디까지 발달할 수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인간의 욕망이 살아있고 호기심이 충족되지 않는 속성으로 인해 무한대의 발전을 이룰 수도 있다. 이런 흐름에 뒤지지 않기 위해서는 디지털 지식의 활용이 중요하다. 

그러나 이런 직업을 중심으로 학생들에게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야 한다는 강의를 했던 한 교사는 미래의 유망직업에 관련한 강의를 할 때마다 매우 아쉬웠다고 말했다. 위에서 열거한 미래의 유망직업이 모두 자연과학적이거나 공학적인 역량이 있어야만 가능한 직업이기 때문이다. 연구에서 드러난 대로 몇 개의 미래 유망직업에 한정해 진로를 설명하게 되면 나머지 진로는 별 의미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고등학교에서 인문학적이고 사회학적인 분야로 진로를 선택하고자 하는 학생에게는 긍정적인 전망이나 조언을 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미래의 유망직업은 그 시대를 지나면서 가장 성장하는 직업이다. 달리 말하면 가장 돈을 잘 벌 수 있는 직업의 종류이기도 하다. 그러나 인간이 모여 사는 세상에서 그렇게 성장을 하는 직업만이 존재하지 않는다. 미래 유망직업처럼 큰 성장은 하지 못해도 우리에게 늘 필요한 공기와 햇빛과 같은 직업도 있다. 그런 직업에도 많은 사람이 필요하고 유능한 전문가를 필요로 한다. 미래의 유망직업으로 선택받지 못할 만큼 사람들에게 주목받지 못하기에 가능성이 없는 것처럼 보일 뿐이지 결코 그 가치가 없어진 것은 아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정형화된 육체적 업무는 새로운 기술로 대체될 가능성이 크다. 정형화된 업무지만 인지능력이 필요한 업무는 기술 대체 가능성이 중간이다. 반면에 육체적인 업무든지 인지능력이 필요한 업무든지 간에 모두 비정형 업무일 경우에는 기술 대체 가능성이 낮다. 기술 대체 가능성이 낮은 비정형 업무 중에는 유망직업에 속하지 못하는 직업이 제법 많다. 계속해서 사람의 힘으로 해야만 하는 직업이다. 따라서 자신이 원하는 직업이 미래의 유망직업에 속하지 않는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가 없다. 가능성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유망직업은 변화해 왔다. 하지만 유망직업으로만 사회가 지속되지 않는다. 유망직업으로 선정되지 못했어도 지속적인 직업들의 역할도 컸다. 사람에 따라 블루오션(유망 직업)도 레드오션(사양 직업)이 될 수 있고, 레드오션도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 개인의 준비 정도에 따라 다르다. 자신을 제대로 준비한다면, 세칭 유망직업이 아님에도 유망직업이 될 수 있다. 사람의 욕망과 호기심으로 세상의 직업은 변하고, 사람은 상황과 역량에 따라 직업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대학신문>

출처 : 한국대학신문 - 409개 대학을 연결하는 '힘'(http://news.un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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